엘지인화원 후기
이것을 보는 분들은 아마도 엘지그룹에 입사하셨을 테지요?
우선 축하드립니다!^^
아마도 입사전 오티를 마치고 나면 그룹교육을 받게 되는데요. 이 과정이 궁금하여 저도 찾아보았지만 잘 정리된 것이 없어서 이렇게 직접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사전과제
사전과제가 주어지는데요. 엘지 인화원 사이트(https://www.lgacademy.com) 에 가서 가입을 하면 학습과제가 있습니다. 이것을 반드시 100%로 수행해야 입소할수 있습니다. 사전과제 내용은 엘지의 경영철학에 대한것이 2/3 정도 되고 나머지 1/3은 간단한 회계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것을 잘 공부해가야지 가자마자 보는 시험에서 탈락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희반(약 35명)에서도 1명의 탈락자가 생겨서 재시험을 보기도 했었습니다. 시험 결과는 바로 당일에 교실안에 붙여주기 때문에 탈락하면 정말 민망합니다.ㅠ
> 버스탑승
저희때는 종합운동장역(!! 잠실역이 아님!!) 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반 정도 걸리더군요. 늦으면.... 몰라요 어찌되는지 ㅎㅎ 전 안늦어서. 여튼 살짝 팁을 드리자면 인화원 버스는 우등입니다. 나머지 버스들은 일반이구요. 꿀팁!
> 시험
시험은 총 4번이 있습니다. 족보도 있다고 하나 저는 받은바가 없습니다...ㅠㅠ 직속선배들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있을지도..ㅎㅎ 개인적으로는 아주 사소한것에서 나오기도 해서 ...행동 방침인가...규칙인가.. 뭐 그런거 한문제는 충격이었습니다..ㅠ
첫번째>
입소하자마자 사전과제 점검 시험이 있습니다. 경영철학과 행동방식, 회계에 대해서 문제가 나옵니다. 30문제이고 각 2점으로 60점 만점 입니다 34점 이하부터는 다음날 아침에 재시험을 치룹니다. 재시험도 떨어지면 퇴소하게 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희반 38명 중에서 1명이 재시험 봤습니다.
두번째>
일주일쯤 지나서 LG WAY라고 경영철학과 행동방식인 정도경영에 대해서 논술하는 문제가 나옵니다. 총 4문제이고 서술형으로 나옵니다. 분량에 따른 평가도 있어서 아는것은 최대한 많이 쓰시고, 각 이념의 구성요소와 행동 방침에 대해서 잘 알아두면 무난하게 통과 할수 있습니다. 100점 만점에 30점 이하는 탈락이라고 하는데, 점수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습니다.
세번째>
퇴소 바로 전날에 보는 시험입니다. 주제는 회계의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를 보고 각 부분을 채워 넣는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과정을 잘 따라왔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쉬웠습니다. 25분 주는데 5분? 정도면 다 풀었습니다. 하지만 회계의 부기 방식을 좀 헷깔리시는 분들이 종종 틀렸었습니다. 저희반에 4분 정도가 떨어졌었습니다. 계산은 정말 쉬운 계산이어서 회계의 원리와 방식만 잘 숙지하고 계시면 됩니다.
네번째>
종합시험입니다. 지금까지 배운 것들이 모두 나옵니다. 30문제에 객관식이어서 많이 어렵지 않지만, 헷갈릴수 있으니 잘 공부하여 준비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위의 4번의 시험중에서 2번을 떨어지면, 교육을 이수하지 못하고 퇴소해야 됩니다. 퇴사...까지 이어지는것은 자사의 HR부서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여튼! 실제로 1,3번째 시험을 떨어져서 퇴소 바로 전날에 짐을 싸서 나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모든 시험에 최선을 다하시길 추천합니다.
> 준비물
12박 13일쯤됩니다. 셔츠는 2번입고 빨래한다고 하면 4-5장 정도면 될듯 합니다. 교육 복장은 양복입니다. 넥타이는 입소와 퇴소식식때 빼고는 거의 안합니다. 그래도 꼭 넥타이 가져가야 합니다. 보통 검은색을 비롯한 어두운 색 양복에, 하얀색, 옅은 색상 들어간 셔츠 정도까지는 무난한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비콤씨나, 아로나민 같은 영양제 가지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교육이 꽤나 빡세거든요.
> 생활
아침 식사는 반드시 정장을 입고해야 합니다. 시간은 700-800 구요. 수업은 830부터 시작합니다. 아침은 자율로 먹구요. 주로 팀(3-4명) 단위나 2팀을 합친 '조' 단위로 이동하거나 어울리게 될것입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참 점잖고 괜찮은 사람들이어서 좋았네요. 저녁부터는 인화원에서 주는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활동할수 있습니다. 반드시 입어야 하므로 개인옷은 많이 필요 없습니다. 프로스펙스나 데상트 위아래 한벌주고 외투를 따로 한벌 더 줍니다. 디자인은 전 뭐 맘에 들고 좋던데,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그냥 그렇다더군요. 그래도 집에서 입거나, 집 주변에 다닐때나 입으면 될것 같다 하더군요. 품질은 따뜻하고 아주 좋습니다. 20만원이 넘는 비싼거라 하더군요 ㅎㅎ
> 위치
경기도 이천입니다. 산골이긴 한데 풍광이 아주 좋습니다. 저때는 좀 추웠지만 식당 발코니? 부근에서 산을 보면서 밥을 먹는것도 먹을만 합니다.
> 숙소
숙소는 3인 1실이며 여자분들은 주로 2인 1실인듯 합니다. 생각보다 아주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에 침대도 깨끗하여서 아주 만족하면서 지냈습니다. 코고시는 분들이 있기때문에 예민하신 분들은 3M 귀마개를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코고시는 분들은 주변분들을 위해서 사가시면 센스를 칭찬 받으실 겁니다 ㅎㅎ
> 철학
LG WAY라는 엘지만의 경영철학에 대해서 자세히 그리고 여러가지 사례를 다양한 방식으로 배웁니다. 특히 시청각 자료를 많이 활용하여서 지루하지 않게 배울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 두 단어만 기억하시고 가시면 됩니다.
> 반편성
뭐 잘 모릅니다. 35-40명 정도가 한반이 되었는데, 보통 30명 정도가 한반이 된다고 합니다. 1팀에 4명이고 2팀이 합쳐저서 1조가 됩니다. 이 1조는 아래 설명할 메들리를 함께 하게 되면 깊은 전우애?를 느낄수 있습니다.
> 메들리
LG 메들리 라고 치면 바로 동영상 나옵니다. 가사를 자꾸 부르다 보면 세뇌를 당하게 되여서 충성심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조직에 참여하는 일원으로서 너무 심취하지만 않는다면 뭐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여튼 개 힘듭니다. 5분정도 되는데 외우기도 힘들고, 동작도 생각보다 복잡하데다가.... 이걸 4분 13초 내로 해내라고 합니다. 초반 1주일은 이거를 저녁마다 합니다. 다시 말합니다. 개 힘듭니다.
> 식사
아워홈에서 역시 서비스합니다. 아워홈이 범 엘지 계열 회사거든요. 여튼 인화원 밥은 매우 맛있습니다.(물론 당신은 이글을 보고 갔기 때문에 실망할 껍니다) 뭐 저는 막입이라 아무거나 잘먹습니다. 제 입맛에는 맞았습니다. 학교 괜찮은 학생식당을 한 2-3단계 업그레이드 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공짭니다 ㅎㅎ
> 매점
아래 자그마한 매점이 있습니다. 술은 없지만, 뭐 아이스크림, 음료수 과자, 라면과 일부 생필품등이 있습니다. 계산기도 팝니다만 조금 비쌉니다. 쌀집계산기가 만원 초반대였던걸로 기억.
> 강당
주강당은 대략 650명 정도 들어갈 정도로 좀 큽니다. 주로 여기서 강연을 듣습니다. 실무에 가면 만나기도 어려운 전무급 높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지만.... 졸립니다.
> 교재
책이랑 엘지way라고 경영이념과 철학을 설명한 책을 줍니다. 그리고 주교재를 주는데 뭐 그것만 열심히 보고 읽으면 됩니다.
> 챌린지 넘버원
생산과 영업을 나눠서 경험할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진짜 상품을 생산하고 영업하는건 아니지만, 여러가지 게임을 다른 팀들과 경쟁하면서 판매고를 얻어오기에 재밌습니다. 강추
> 경영 시물레이션
진짜 재미있습니다. 회계는 조금 빡세지만... 그래도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를 재밌게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게임을 하면서 공부할수 있습니다. 젤 맘에 들었습니다. 회계용 뭐 이런것보다는 그냥 쌀집계산기 추천합니다.
> 아이디어,
신제품 아이디어 내서 발표합니다. 시간이 하루? 정도뿐이라서 밤을 새는 조도 있고 뭐 빡세긴 합니다. 잘하면 600명 앞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 40km 행군
2015년부터는 안한다고 합니다. 운이 좋으신 후배님들 이시네요.
> 박물관
인화원 안에 박물관이 있습니다. 크진 않지만 소소하게 엘지그룹의 역사를 알수 있습니다.
> 통신사
유쁠만 완전 잘터지고, 방안에가면 sk는 조금 끊겨서 답답함이 있긴 합니다. kt도 비슷한것 같구요 ㅎㅎ 못쓸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론 유쁠로 바꾸려구요.
> 이수 : 뱃지
이수를 하면 마지막에 하나한 뱃지를 달아줍니다. 미래의 얼굴이라고 하는 이름도 있다는걸 기억하는걸 보니 연수원 시간이 헛되진 않았나 봅니다. ㅎㅎ
>> 숙소
숙소는 깔끔하고 침대도 편안합니다. 3인실 2인실이 있는데 보통 남자들이 3인실 여자분들은 2인실 정도 되더군요.
>> 물
매일 물병을 채워줘서 놀랐습니다.
>> 청소
해주십니다.
>> 화장실
뭐 특기할껀 없고 샤워실도 있고 크게 불편한건 없습니다. 수건은 매일 새걸로 1인당 2장씩 정도로 채워주십니다.
대기업가면 이런 교육이 큰 혜택인듯 합니다. 돌아보면 저로서는 즐겁게 참 많은걸 배운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기다 오시길!
>> 월급(급여)
월급은 다 후불인거 아시죠? 일을 하고나면 회사에서 준답니다. ㅎㅎ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25일 전후로 입금됩니다. 3개월까지는 80% 수준으로 주는 곳도 있고 아닌곳도 있다고 들은것 같은데 뭐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