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었다.  인터넷으로 자주 소식을 전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

일단 인터넷을 접속하려면 시내에 나가야 해서 접근이 쉽지 않고,또 공부하거나 혹은 밥을 준비하느라 바쁘기 때문이기도 하다. 변명은 여기까지 하고 그동안 있었던 몇가지 일을 이야기 하고 싶다.

 

먼저 르완다에 고아들을 위한 자선 축구시합이 있었다. 드록바, 에투, , 등 유명한 아프리카 축구선수들을 모두 한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는 키냐르완다어 수업을 보충하기로 하고 르완다어 선생님과 같이 경기를 관람하러갔다. 경기장 문이 3시부터 열린다기에 그때 시작하는 줄 알았던 내가 어리석었다. 일단 우리는 좌석번호가 따로 없는 좌석들 중에서 비교적 제일 앞에 앉기위해서 일찍 갔던 것이다. 경기의 거의 7시반이 넘어서 시작했는데, 그럼 4시간 반을 뭐했을까? 처음 한시간은 그냥 현지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한국돈도 보여주면서 소개해 주기도 하며 대략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주니어팀들이 시합을 시작해서 그것도 재미있게 45분씩 전후반을 모두 보아도 겨우 6시 정도 였다. 그때부터 지루하게 앉아 있었다. 이럴줄 알았다면 책이라책 가져올걸..하고 후회했다. 7시쯤되니까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길래 보니 대통령이 왔다. (이나라 대통령은 인기가 상당히 좋다. 지지도가 90%가 넘는단다.) 그리고 7시반쯤되서 드디어! 축구선수들이입장했다. 당연히 우리 대통령님께서 내려가서 일일히 인사하고, 시축하고, 하니 한 8시 정도되었다. 정작 진짜 축구경기는 전후반 35분씩 짧게 했다. THIS IS AFRICA~!~!~!

 그래도 경기는 상당히 볼만했고 수준이 높았던 것 같다. 디디에 드록바를 직접보니 무슨 황소를 보는 것 같았다. 덩치가 정말 엄청난데도, 정말 빨랐다. 드록바가 공을 잡으면 공도 무슨 탁구공마냥 작고 가벼워 보였다. 대단했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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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 뒤에는 농업 박람회를 다녀왔다. 박람회라 그래서 코엑스 같은거 생각하면 안된다. 그냥 허허벌판에 부스좀 설치해 놓고 나름의 음식,농업기술들을 보여주는 자리였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이쁜 누나?들이 안내를 하고 있었고, 먹을것도 많았다. 나는 바나나 와인을 하나 사고, 커피도 한잔 얻어 먹고, 차도 받았다. 커피는 생각보다 진하고 맛있었다.^^ 와인은 집에 와서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먹었는데 우리나라 막거리와 비슷했다! 다만 바나나 향이좀 강하게 나는것이 좋았다. (tea)를 만드는 기계들을 보았는데 좀 엉성했지만 바로바로 포장되서 나오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또 가장 입을 즐겁게 하는 것을 하나 만났는데, 그것을 바로 요거트였다. 어릴적 먹던 슈퍼100이랑 맛이 똑같은데 값은 싸서 너무 좋았다.(250ml 500원 정도)

 

여기는 루헹게리입니다. 여기에 '고릴라 볼케이노 호텔'이라는 생각보다 좋은 곳을 찾아서 앞으로는 인터넷을 비교적자주할 수 있을 것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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